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가 22일 아르헨티나가 채무지불 이행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도 무책임한 지출을 하고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비판, 눈길을 끌고 있다. 울펜손 총재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개최할국제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르헨티나의 대규모 채무를 놓고 아르헨티나와 개별채권국간 다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울펜손 총재는 "국민과 함께 있다고 말하거나 국민들과 흥청망청하는 정치지도자가 있는 나라의 경우 국민이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며 "누구나 사회적인목적에 돈을 사용하기를 원하지만 책임과 의무의 관점에서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펜손 총재는 그러나 재정흑자 달성 또는 채권국과의 보다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라는 것 등 그동안 IMF가 아르헨티나에 요구해 온 내용들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앤 크루거 IMF 총재대행도 세계은행과 IMF간 주말 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가 현재의 경제성장을 유지할려면 투자를 늘려야하기 때문에 채권자들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의 네스트로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그러나 사회보장제도에 필요한 기금이 고갈될 수 있다면서 국내총생산(GDP) 3%의 재정흑자를 달성하라는 IMF의 압력에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