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3일 기내용으로 소량 생산해온 '제주 광천수'를 올 연말부터 본격 생산·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 제동목장에 운영중인 기존 생수공장의 생산규모를 하루 1백t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제주 광천수를 '고급 생수'로 차별화해 수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고급 호텔이나 가정용으로 주문받아 팔기로 했다. 현재 '마루수' 등 한글 이름 10여개중에서 상표를 고르고 있다. 고급 생수 판매와 생산은 대한항공 계열사인 한국공항에서 맡게 된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수질 평가를 받아보니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품질임이 입증됐다"며 "제주도 물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에비앙' 같은 대표적인 생수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6년부터 제주 광천수 개발 및 생산에 들어가 그동안 기내용으로만 생수를 생산해왔다. 연말까지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더라도 국내 부문에선 대리점을 두지 않고 주문을 받아 택배로 팔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