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통상 마찰을 빚어온 무선인터넷 플랫폼 부문에 전격 합의하면서 무선인터넷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정보통신부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통신전문가회의를 통해 국내 개발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를 앞으로 출시될 무선인터넷 단말기 기본 규격으로 지원한다는 데 전격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기업인 야호 옴니텔 지어소프트 필링크, 거래소에 상장된 유엔젤 등 무선인터넷 관련주들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야호를 제외한 나머지는 올 들어 첫번째 상한가다. 필링크는 지난해 5월26일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소프텔레웨어도 매수주문이 몰린데 힘입어 반등, 7.27% 오르며 2개월여 만에 3천1백원대를 회복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퀄컴측은 자사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브루 사용업체에 상당한 로열티를 물리기로 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위피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무선통신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로열티 규모가 10분의 1로 줄었다"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