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 '미래와 진화의 열쇠 이머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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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개미는 집을 지을 지능이 없지만 개미집단은 거대한 건축물을 짓고 효율적인 공동체 사회를 형성한다.
여왕개미 수캐미 일개미 병정개미 등 역할에 따라 다르게 발육해 시너지효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도 개미집단과 비슷하다.
뇌를 구성하는 하나의 뉴런은 인식능력을 지니지 못했지만 수십억개 뉴런이 결합하면 자기인식이 발생한다.
1천억개의 뉴런이 동시에 작용하는 거대한 병렬조직체인 뇌는 숱한 사람을 동시에 기억하며 은유를 사용할 수 있다.
'미래와 진화의 열쇠 이머전스'(스티븐 존슨 지음,김한영 옮김,김영사)는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창발성 이론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 이론서다.
창발성이란 하위수준(구성요소)에는 없는 특성이나 행동이 상위수준(전체구조)에서는 자발적으로 출현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모든 생명체와 사람의 뇌,증권거래소,국가 경제 등 대부분의 자연 및 사회체계는 자기조직화 능력을 갖고 있다.
창발적 세계관은 기업 경영에서 시민운동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시위와 '붉은 악마'의 월드컵 응원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회현상도 이 창발성 이론으로 설명된다.
이 책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거대한 진실을 밝힘으로써 새로운 세계관과 미래에 대한 선구안을 갖도록 해준다.
3백20쪽,1만4천9백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