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등 선진국의 경우 장애인을 집중적으로 고용하거나 직업교육을 시키는 공기업을 통해 장애인 고용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들 공기업은 장애인의 직무능력을 개발해 일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 목적이다. 교육보다는 지원에 치우친 우리의 장애인 고용정책과는 다른 방식이어서 참고해 볼 만하다. 스웨덴의 심할이 대표적 케이스다. 심할은 1980년 세워진 스웨덴 노동성 산하의 정부출자기업으로 전체 근로자 2만7천명 중 2만5천명(90%)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세계최대의 장애인회사다. 현재 서비스산업 가구생산 등 4개 분야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8백여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1조2천억원이나 된다. 이 회사의 장애인 근로자가 받는 전체 임금 중 10~40%는 자체 수익사업으로,나머지는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된다. 이들이 받는 급여수준은 평균적으로 일반인보다 10∼15% 정도 낮은 편인데 이는 일반 노동시장으로의 전직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실제 심할은 생산능력이 뛰어난 근로자들을 해마다 1천2백50명(5%)가량 일반기업으로 전직시키고 있다. 영국의 렘플로이도 이와 유사한 장애인 공기업이다. 1만2천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장애인은 9천명 가량이다. 장애인들은 전국 81개 공장과 15곳의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렘플로이 역시 인터워크 제도를 통해 장애인 근로자들을 일반 기업에 취직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4천5백여명의 장애인이 2천5백여개의 일반 회사로 옮겨갔다. 렘플로이는 장애인을 일반 기업에 취직시킨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 인력들을 관리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