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여파에도 불구하고 충청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신규분양 계약률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2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우·신동아건설이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 분양한 '문화마을아파트'가 계약 이틀 만에 71%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전체 2천2백90가구 가운데 1천6백여가구의 계약을 끝냈다. 나머지 물량도 수도권 예비청약자 4백여명이 이미 확보된 상태여서 이번주말까지는 95%의 계약이 이뤄질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전시 중구 옛 보급창 자리에 들어설 이 단지는 2천2백90가구의 대단지다. 회사측은 단지가 커서 당초 70%선의 초기계약률을 예상했다. 이달 초 충북 오창지구에서 우림건설 등 5개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도 분양 1주일 만에 90%를 웃도는 계약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남부 분양시장도 상대적으로 주택거래신고제 파장에서 벗어나 있다. 지난 21일부터 계약에 들어갔던 LG건설의 용인시 마평동 'LG마평자이'도 이틀 만에 전체 청약자 가운데 60%가 계약도장을 찍었다. 당초 청약률이 0.5 대 1에 그쳐 계약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단지 역시 4백80명의 사전예약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80% 정도의 계약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