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효과'에 이어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MS) 효과'로 인해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자 국내 인터넷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한 데 이어 23일 발표된 MS의 1분기 실적 영향으로 'MS 수혜주'들이 급등세를 탔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기업용 PC판매 호조 △서버 소프트웨어 부문 강세 △포털사이트 MSN의 광고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78억4천만달러보다 17% 많은 9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 소프트웨어 대장주인 MS사의 실적호전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핸디소프트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거의 없어 외국인 지분율은 1%대 안팎에 머물렀다. 회계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솟으며 5천8백20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말 3천9백원대에서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도 MS효과에 힘입어 전날보다 5백50원(3.91%) 오른 1만4천6백원을 나타냈다. 핸디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 주가도 전날보다 각각 5.26%와 1.73% 오른 5천2백원과 1천1백75원을 기록했다. 이태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MS의 깜짝 실적이 국내 관련 업계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 보인다"며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계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업체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