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사장)는 29일 오후 8시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가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이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만 아니라 애경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260명 규모 탑승자 지원팀을 구성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운행 전 정기 점검은 언제였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정비했고 사고 항공기에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답했다.해당 항공기의 사고 이력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정부 기관이 조사할 부분이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은 없다”고 했다. 무안공항 관제탑과 항공기 기장 간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관제탑 상황을 알 수 없다”며 “기내 비행기록장치(FDR) 등을 사고조사본부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도 공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김진원 기자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소식을 접한 각국 정상들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위문 전보를 보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듣고 놀랐다”며 “삼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귀국(貴國)에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오늘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생존한 사람, 그리고 세상을 떠난 사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SNS를 통해 유가족에게 애도를 나타내며 슬픔의 시기에 한국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알렸다.외신은 이날 사고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한국이 정치적 혼란을 겪는 상황에서 최악의 사고까지 겹쳤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고는 한국의 연이은 권력 이전과 ‘누가 국가 최고위직을 책임지느냐’를 둘러싼 일시적 혼돈에 따른 정치적 격변 속에 발생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여객기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치적 위기가 심화한 가운데 일어난 사고”라고 진단했다.요미우리신문은 제주항공과 관련해 “한·일 노선 다변화로 일본 내 지방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장들이 29일 한국 경제가 맞닥뜨릴 어두운 미래를 경고하는 내용의 2025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혁신에 과감히 도전하고, 정부는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신년사에서 “저성장의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졌다”며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우리 경제는 기초 체력이 고갈되면서 또다시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섰다”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첨단산업 지원과 규제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기업이 본연의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조속한 국정 안정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