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계열분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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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중공업 금융 등으로 계열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조만간 한진중공업을 완전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이 오는 26일부터 자사주 1백50만주를 장내 매입키로 한 것은 대한항공이 매각할 지분을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3일 교보증권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대한항공의 보유분 1백70여만주가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대한항공이 밝힌 총 매각물량은 3백39만주로 이 가운데 1백70만주가 팔리고 현재는 1백69만주가 남아 있다.
이 증권사 장근호 수석연구원은 "매각시한이 3월말로 잡혀 있었지만 주가가 취득가격보다 낮아 대한항공측에서 그동안 매각시기를 늦춰왔다"며 "최근 한진중공업 주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이 보유지분을 매각할 경우 한진중공업에 대한 지분율은 7.9%에서 2.8%로 떨어진다.
장부가를 기준으로 할 때 대한항공의 매각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5천5백60원.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14% 떨어진 5천5백원에 마감됐지만 현 주가 수준이라면 손실이 거의 없는 셈이다.
장 연구원은 "전일 공시를 통해 한진중공업이 총 1백50만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힌 점이 대한항공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예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