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안북도 룡천역 열차 참사 사상자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소식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5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22일 우리나라(북)의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부주의로 발생한 화차 폭발사고와 관련하여 1000만 위앤(한화 15억원 상당)분의 긴급 구제물자를 무상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해 주민들에게 외부의 지원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방송은 "중국정부가 제공하는 협조물자는 25일부터 현지에 도착하게 된다"면서"지금 많은 나라 정부들과 국제기구 및 단체들에서 우리나라에 인도주의 협조를 제공할 용의를 계속 표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 날 4면에 중국 룡천역 '화차 폭발사고'와 관련해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키로 했다는 소식을 편집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낸 위로전문 내용도 자세히 전했다. 북한은 또한 유엔기구가 중심이 된 국제조사단과 컨선 월드와이드와 독일의 아그로액션, 프리미어 어전스 등 비정부기구(NGO)를 비롯 영국, 독일, 스웨덴, 중국,러시아, 폴란드, 불가리아의 평양 주재 외교관들의 사고현장 방문을 허용해 피해 및사상자 규모를 외부에 적극 알리도록 하고 있다. 앞서 북한 대내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4일 밤 늦게부터 룡천역 열차 참사 소식과 국제사회의 구호물자 지원 의사를 주민들에게 처음 알렸다. 북한이 룡천역 참사 소식을 내부적으로 적극 전파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사고 현장을 조기에 복구하고 체제유지에 부정적인 유언비어 등을 불식시키기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