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EBS 수능방송이 시작되면서 인터넷 EBS 수험서들이 중고생 참고서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고득점 수험생을 겨냥한 '고급' 교재들의 매출이 높았다. 2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중고생 참고서 판매매출 순위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든 서적이 EBS 수능교재였다. EBS 수험서들은 인터파크 도서판매 전체 순위에서도 10위권에 7권이 들어가 있어 전체 도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EBS 인터넷수능 고급 영어 독해연습'(한국교육방송공사)이었고 'EBS 인터넷수능 고급 언어종합'과 'EBS 인터넷수능 고급 수학1'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는 "4월부터 인터넷수능 교재가 출시되면서 EBS 교재들의 매출이 급증했다"며 "4월의 EBS 교재 판매량은 3월에 비해 61.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급' 교재들이 1위부터 7위를 차지했다는 것.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급' 교재들의 판매량은 의외로 적었다. 인터파크는 이에 대해 "서울 강남학원가의 유명강사들의 강의가 고급과정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에 중급 교재보다 고급 교재의 판매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중고생 참고서 부문에서 EBS 수험서 이외의 책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십년동안 '스테디셀러'로 군림해 온 '기본 수학1의 정석'(성지사)도 20위에 그쳤다. 그 외에는 '누드교과서 국사'(이투스그룹)가 26위로 가까스로 30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