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순회 개최되는 채용ㆍ창업박람회 첫 행사가 25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1만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려들어 부스마다 면접 대기자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이날 참가한 1백여개 업체는 즉석 실력테스트와 적성검사 현장면접 등을 통해 채용활동을 벌였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KBS 잡코리아 등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채용정보판 앞에서 기업정보를 수첩에 일일이 메모하며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느라 분주했다. 현재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다는 이선희씨(25)는 "그동안 정식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오늘 현장면접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전자부품 업체인 에스알아이테크 부스에는 면접을 기다리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이 회사는 중국 칭다오공장에서 일할 인재를 찾았다. 기계설계 및 생산인력을 뽑기 위해 참가한 파워엠엔씨의 정진형 이사는 "우수한 인재들이 찾아와 회사가 원하는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며 "이번에 면접을 한 사람들 중 4~5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빛정보 모인테크 케이티이엔지 피디케이 바이오옵틱스 등은 해외영업지원을 포함해 연구개발자 일반사원 모집에 나섰고 한빛레이저 대곤코퍼레이션 등은 기술영업사원을 찾기에 바빴다. 이와 함께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좋은 사업아이디어를 얻으려 창업관으로 몰렸다. 창업관은 10∼20분가량 기다려야 상담할 수 있을 정도였다. 울주군의 춘해대학 의료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BIS관은 가장 인기를 끈 부스 중 하나였다. 중소기업청은 5월30일과 31일 부산에서 두 번째 행사를 갖는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온라인(smba.humanpia.com)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돼 최종적으로 1천여명이 채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치구ㆍ이계주 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