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반포 소형평형단지 재건축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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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5대 저밀도지구 가운데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반포저밀도지구 내 재건축 대상단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소형평형인 25평형 이하로 구성된 주공3단지는 지난 2월 말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2단지는 지난달 말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등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32∼68평형으로 구성된 주공1단지(1,2주구)와 한신 15차 대형평형 단지들은 건교부의 소형평형의무비율에 묶여 사업속도가 지지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평형단지 사업 가속도
주공 3단지조합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건교부의 소형평형의무비율(중·소형 60%) 규정에 맞춰 건축심의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 단지의 경우 기존 서울시의 저밀도지구 소형 의무비율 30%를 포기하는 대신 소형(전용면적 18평 이하)과 중형(18∼25.7평 이하),대형(25.7평 이상)의 비율을 2 대 4 대 4로 맞췄다.
이에 따라 기존 16,25평형 2천4백가구를 25∼92평형 등 모두 3천4백12가구로 재건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6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이 크게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주공 2단지의 경우도 지난달 31일 조합측은 소형평형의무를 따르는 대신,10% 정도 가구수를 늘려서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계획안에서는 기존 18,25평형 1천7백20가구를,25∼81평형까지 7개평형 2천6백16가구로 구성했다.
반면 3천5백90가구로 구성된 주공1단지의 1주구(42,62평형)와 2주구(32평형)는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기존 45,56,68평형으로 구성된 한신15차도 지난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추진을 해왔으나 소형평형의무비율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실수요자는 3단지가 좋을 듯
반포저밀도지구를 노리는 실수요자라면 사업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고 조합원 지분이 상대적으로 큰 3단지를 주목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16,25평형으로 이뤄진 3단지는 LG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대지지분은 16평형이 20평,25평형은 32평이나 된다.
조합원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신규 아파트가 다른 단지에 비해 크다는 뜻이다.
조합측은 현재 16평형 조합원은 40평형 정도가 무상배당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단지도 유리한 편이다.
조합측이 소형평형의무비율을 3단지처럼 맞춰 건축심의신청을 한 덕택에 조만간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지지분은 18평형이 18평,25평형은 25평이다.
나머지 주공1단지, 한신1·15차는 대지지분이 기존 평형보다 작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