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최대 석유수출항인 바스라항 인근 움카스르항에서 24일(현지시간) 해상 석유수출시설을 노린 두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미군 2명이 죽고 4명이 부상했다. 미군 당국은 이날 저녁 움카스르항 해상 석유수출 터미널 두곳에서 폭탄을 실은 3척의 소형 선박이 거의 동시에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항만 관계자들은 이번 테러로 석유저장탱크 파괴 등 대규모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테러 직후 항만은 즉각 폐쇄됐다.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한 송유관 폭탄테러는 북부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했지만 해상 석유수출시설을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는 이라크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움카스르항은 이라크의 하루 석유수출량 1백90만배럴 가운데 상당량을 처리하는 주요 석유수출항으로,저항세력의 폭탄테러가 집중될 경우 석유수급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 해군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석유수출 터미널에 정체불명의 보트 한척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한 연합군 순찰함이 제지를 위해 다가서는 순간 폭발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