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철강 화학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말 63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POSCO LG화학을 비롯한 철강 화학업종의 대표주들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업황 호전이 지속될 것인 만큼 주가 약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있다. ◆철강업종,달러강세로 제자리 철강업종 지수는 지난 9일 2천8.37을 고점으로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말 지수는 1천8백56.01에 머물렀다. 개별 종목들도 낙폭이 컸다. POSCO는 지난주 내내 하락하며 1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연초 주가 수준으로 회귀한 셈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주말 5천3백원에 마감돼 연초(6천4백20)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동국제강 역시 연초 이후 상승률이 6.1%에 불과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철강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4월초 이후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국제 철강재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주,모멘텀 실종으로 약세 화학주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화학업종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SK S-Oil 등 정유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올 1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가량 조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호남석유화학과 LG석유화학은 연초보다 각각 12.4%,10.9% 하락했다. 최경진 한양증권 선임연구원은 "주가가 상승탄력을 잃은 것은 실적 호전이라는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4월하순 반등가능성 하지만 업황 호전이 지속될 것인 만큼 주가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소재팀장은 "달러약세가 추세인데다 중국의 철강재 및 화학제품의 수급 균형이 빨라야 2006년에나 가능해 중국효과는 지속될 것"이라며 4월 말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