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침체로 명절 상여금을 줄이거나 주지 못하는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이 받는 올해 설날 명절 상여금으로 받는 금액은 4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수당이 올해 동결되면서 상여금 등도 인상되진 않았으나, 이번 설 명절 국민 평균 상여금이 80만원이 안 된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국민 정서와는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이 상여 수당으로 받는 명절 휴가비는 총 850만원이다. 명절 두 번에 걸쳐 나눠받기 때문에 이번 설 명절 휴가비로는 절반인 425만원이 지급된다. 이는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 제18조의3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된 것이다.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연봉 등은 동결되면서 이번 명절 휴가비 또한 지난해와 같은 금액이 됐다.다만 여전히 국민 정서와는 괴리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사람인이 기업 1194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절반 정도인 55.7%만 설 명절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했고, 1인당 평균 상여금은 평균 78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설 명절 떡값은 일반 국민 평균의 5배를 넘는 셈이다.300인 이상 기업은 138만원,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은 84만원, 100인 미만 기업은 74만원 순이었다.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은 '위기 경영 상황이어서'(29.7%, 복수응답), '재무 상태가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27.6%) 등을 이유로 들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토론을 두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이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 부흥회에 오라고 제안한다. 부방대(부정선거 부패방지대) 놀이터에 소리 지르는 관중들 놓고 토론이 되겠느냐"고 밝혔다.이어 "본인의 주장이 옳다면 방송국에서 주장을 펼칠 기회를 얻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며 "방송국에서 토론하자"고 역제안했다.앞서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종양과도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금 도려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은 없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계속 보수를 참칭한다면 대한민국의 보수는 영원히 집권에 대한 생각은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며 "저는 이 순간부터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얼마 전 보수진영 부정선거 음모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황교안 전 총리에게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최근에는 유명 강사 전한길 씨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전씨든 황 전 총리든 누구든 좋다. 어떤 방식으로든 토론할 용의가 있으니 저에게 연락을 달라"고 했다.이에 황 전 대표는 "부정선거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는 이준석은 외신기자들도 오기로 했으니 2월 14일 오후 2시반, 프레스센터 18층으로 오라"며 한번 붙어보자고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방송국을 섭외해 토론을 진행하자고 맞서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