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가족…행복 두배!] '마법천자문' .. 주문외우면 한자공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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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불 화(火)" "그럼 난 물 수(水)" "아니 이런,그럼 대나무로 막아야지.대나무 죽(竹)" "그럼 난 칼로 다 베어 버릴 거다,칼 도(刀)""에잇,손으로 눌러주마.손 수(手)" "그럼 내 발냄새나 맡아라.발 족(足)"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brat'라는 이름으로 올라 있는 한 주부의 독자리뷰 중 일부다.
퇴근한 아빠와 아이의 한자놀이가 끝이 없다.
'마법천자문'(시리얼 글·그림,아울북) 때문이다.
'마법천자문'은 한자의 뜻과 소리를 주문처럼 외치면서 한자를 써야 마법이 발휘되는 이야기를 담은 학습만화.'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한자마법의 고수인 보리도사와 소녀 삼장,여의봉을 대신한 여의필 등이 등장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이 책의 특징은 한자를 암기식이 아니라 이미지로 학습한다는 것.손오공이 "바람 풍"이라고 외치면 '風'이라는 글자와 함께 바람이 일어나는 마법을 보여준다.
또 "고드름이 꽁꽁! 얼음 빙"이라고 외치면 '氷'자와 함께 고드름 조각들이 날아간다.
아이들이 한자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배울 수 있어 지난해 11월 출간 이후 30만권 이상 팔렸을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한자능력 검정시험 5∼8급에 해당하는 5백자 가운데 생활에 가까운 한자를 위주로 권당 20자가량을 학습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부록으로 제공되는 한자카드의 인기가 높다.
각 권에 나오는 한자마다 1장씩 카드를 만들어 음과 뜻,만화에 나오는 그림을 싣고 있는데다 카드를 이용해 5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불어라! 바람 풍''솟아라! 뿔 각''비춰라! 빛 광''울려라! 소리 음' 등 4권이 나왔고,5권 '열려라! 열 개'가 다음달에 나올 예정.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