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53
수정2006.04.02 02:55
순간의 힘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했다.
입사 면접의 자기소개 시간 3분,첫인상을 좌우하는 초반 5초,설득력 있는 대화의 첫 30초,집중력의 노하우 3초….
구구절절 늘어놓는 얘기보다 한마디 말이 심금을 울리고 결정적인 표정과 몸짓 하나가 운명을 바꾸는 법.
짧은 시간이지만 삶의 예각을 결정짓는 순간들이 많다.
'00형 인간'에 이어 최근 나타난 출판 트렌드 중 하나도 '분''초'를 다룬 것들이다.
'3분력'(다카이 노부오 지음,은미경 옮김,명진출판,9천5백원)은 40년간 인사·노무 전문변호사로 명성을 떨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3분의 힘이 30년을 좌우한다'는 섭리를 일깨워준다.
3분력이란 자신의 의사를 최대한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기술.
실제로 입사 면접의 자기소개도 3분,한장짜리 보고서 검토도 3분,세일즈맨의 승패도 3분내에 갈린다.
엘리베이터 브리핑을 떠올려 보라.
세계적인 큰손 워런 버핏의 투자설명도 지극히 간단명료하다.
이를 익히려면 순발력과 집중력,논리력과 판단력,의사전달과 듣기 능력,친화력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 책은 '3분력의 백미는 비유'라는 등의 항목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데 필요한 덕목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첫인상 5초의 법칙'(한경 지음,위즈덤하우스,9천8백원)은 국내 저자의 체험적 지침서다.
푸르덴셜생명 부지점장이자 세일즈 매니저로 활동중인 저자는 첫인상 개선을 집짓기와 비교하면서 내면을 가꾸는 것은 기초공사,외형을 다듬는 것은 인테리어에 비유한다.
기초공사의 다섯가지 기둥은 '진심''겸손한 자세''상대 배려''부지런''프로의식',인테리어의 성공 여부는 '약속 시간''외모''밝은 표정''단정한 복장''보디랭귀지''친근한 말투''솔직한 대화'에서 성패가 갈린다는 것.
기업 인사담당자 90%가 '채용시 외모를 본다'는 현실에서 첫인상의 중요성은 더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
'설득,30초 안에 끝내라'(마일로 프랭크 지음,임정재 옮김,한스미디어,8천원)는 광고 시간이 30초 이내이듯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원리도 30초 법칙에 좌우된다고 알려준다.
'3초간 집중력 단련법'(나카지마 다카시 지음,정윤아 옮김,파라북스,9천8백원)은 시간·업무분할과 자기암시,아로마테라피 등의 16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40대 이후의 집중력 개발법에 도움을 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