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의 강우석 감독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한국 영화계 파워 1인자와 2인자로 평가됐다. 영화 전문지 '씨네21'은 영화 관계자 48명에게 의뢰,제작 투자 배급 상영 마케팅 부문에서 영향력 순위를 종합 평가해 '2003-2004년 영화계 파워50인'을 선정,26일 발표했다. 1위에 오른 강우석 감독은 국내 최대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대주주이자 흥행작 '실미도'의 연출자로 후한 점수를 얻어 추천자 중 절반인 24명이 1위로 지명했다. 제작사 강제규필름의 설립자인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가 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한 데 힘입어 2위에 올랐고 '살인의 추억''말죽거리 잔혹사' '범죄의 재구성' 등을 잇따라 히트시킨 제작사 싸이더스의 차승재 대표는 3위에 랭크됐다. 대형 멀티플렉스체인과 투자배급사를 거느린 CJ엔터테인먼트와 CJ-CGV의 박동호 대표는 4위,쇼박스와 메가박스의 김우택 대표는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배우로는 흥행작 '살인의 추억'과 개봉 예정작 '효자동 이발사'에 출연한 송강호가 가장 높은 6위에 랭크됐고 '올드보이'의 최민식(11위),'실미도'의 설경구(15위),'태극기 휘날리며'의 장동건(17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영화인으로는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9위에 올랐고 영화사 봄의 오정완 대표(12위),좋은영화의 김미희 대표(21위),배우 전지현(25위) 문소리(33위) 등 다섯명이 50위권에 들었다. 감독으로는 강우석 강제규에 이어 '올드보이'의 박찬욱(8위),'살인의 추억'의 봉준호(13위),'하류인생'의 임권택(22위),'사마리아'의 김기덕(24위) 등 여덟명이 50위권에 포함됐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