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라운드할때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그런 나머지 정작 중요한 과정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1m짜리 퍼팅이 남았다고 하자. 아마추어들은 이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퍼팅하면서 머리를 들어버린다. 퍼팅에 성공하고 싶으면 머리를 들지 말고 귀로 퍼팅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정확하게 지켜져야 한다. 이는 다른 샷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습장에서는 스윙을 똑바로 하지만 필드에만 나오면 샷이 안좋은 사람은 결과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골프에서는 스윙을 자제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베스트샷만 생각하고 이를 달성하겠다는 마음가짐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클럽선택도 가급적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러운 스윙을 해주는 게 좋다. 단 긴 클럽을 잡으면 그립을 1cm 정도 짧게 내려 잡도록 한다. 그린을 공략할 때도 핀을 직접 보지 말고 그린 중앙을 겨냥한다. 중앙을 겨냥하면 핀이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2퍼팅 이내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 조금 빗맞아도 여전히 온그린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핀을 직접 겨냥하는 것은 1백야드 이내에서만 하라. 특히 자신이 '보기 플레이어'라면 보기를 했을 때 파를 했다는 만족감을 가져야 한다. 세컨드샷 거리가 1백80m 남았는데 무리하게 우드를 잡고 '2온' 욕심을 내기보다는 '3온'을 하려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골프는 확률 게임이다. 확률이 높은 쪽으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볼이 트러블에 빠졌을 때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기보다는 1타를 손해보더라도 우회하거나 목표와 정반대 방향으로 볼을 꺼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트리플보기가 더블보기가 되고,더블보기가 보기가 될 수 있는 길,즉 1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란 얘기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