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세베(34·프랑스)가 유러피언PGA투어 스페인 카나리아스오픈(총상금 1백65만유로) 마지막날 파4홀에서 2개의 이글을 낚아내며 기적같은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세베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나리아일랜드의 푸에르테벤투라GC(파70·길이 6천6백3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백71타(66·67·69·69)로 2위그룹에 1타 앞서며 데뷔 첫승을 따냈다. 우승상금은 27만5천유로(약 3억8천만원). 세베는 1번홀인 3백67야드짜리 파4홀에서 1백37야드를 남겨두고 피칭웨지로 친 샷이 그대로 홀인되며 이날 첫 이글을 낚았다. 하지만 세베가 15번홀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1번홀 이글 이후 보기 5개,버디 2개로 부진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었다. 또 지난주 세빌리아오픈 우승자인 리카르도 곤잘레스(34·아르헨티나)가 15번홀을 마친 상황에서 3타차 단독선두인지라 막판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16번홀(3백49야드)에서 50야드 웨지샷으로 이글을 낚으며 순식간에 2타를 줄였고 뒤이어 오던 곤잘레스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 OB를 내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3타 뒤지던 세베가 순식간에 1타차 단독선수로 뒤바뀌었고 우승까지 연결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