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소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 이어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빈디시연구소가 5월 말 한국에 진출한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이달 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설립,한·프랑스간 공동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6일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사이먼 존스 케임브리지대 연구협력처장,마큰 롱에어 캐빈디시 연구소장,김상수 KAIST 연구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캐빈디시연구소와 연구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에 따라 캐빈디시연구소는 5월 말 KAIST 정문술빌딩안에 '캐빈디시-KAIST 연구협력센터'를 내게 되며 KAIST도 케임브리지대 내에 연구협력사무소를 설치하게 된다. 캐빈디시-KAIST 연구협력센터는 두 나라 과학자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발굴,수행하게 되며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기관별로는 KAIST가 연구인력 및 기자재를,캐빈디시연구소가 각종 자료 및 데이터 베이스 등을 각각 제공하게 된다. KAIST는 올해 나노전자학,스핀전자학,광전자학,바이오물리학 등 캐빈디시연구소의 주력 연구분야를 공동 연구하게 되며 이 연구를 위해 캐빈디시 연구원 4∼5명이 내달 한국에 올 계획이다. KAIST측은 이번 공동연구를 계기로 한국과 영국간 과학기술분야 상호 교류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빈디시연구소는 전자파 이론을 만들어낸 맥스웰 박사를 비롯 전자를 발견한 톰슨 박사,DNA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낸 크릭 왓슨 박사 등 2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과학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 중 하나다. 최근에는 천체물리학 고체물리학 나노전자학 바이오물리학 등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