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요기업들이 잇따라 자체 해외기업설명회(IR)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에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투자가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업체인 네오위즈는 이날부터 1주일 일정으로 미국의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을 순회하는 IR에 들어갔다. 5월 중순에는 영국 런던에서 유럽계 투자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송관용 재무실장은 "네오위즈의 사업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며 "해외IR를 통해 회사내용을 상세히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도어록 전문업체인 아이레보도 이날부터 유럽지역의 해외IR를 시작했다. 오는 30일까지 영국(런던)과 독일(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지역에서 설명회를 연다. 한글과컴퓨터도 골드만삭스의 주선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IR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24일부터 아시아(싱가포르 홍콩)와 미국(뉴욕) 영국(런던) 등에서 순회 IR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싱가포르에서 IR를 가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IR를 실시했던 코스닥기업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이처럼 IR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자 외국에서 IR를 여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