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6일 북한 용천역 폭파사건과 관련,"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이나 남북교류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목표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한 공동발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나서 대북지원을 공식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표는 "평화정착과 공동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남북한간 신뢰가 하나하나씩 구축돼야 하며,앞으로 유연한 자세를 갖고 남북문제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다만 남북한은 분명히 체제가 다르다는 것을 서로 알고 인정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남한이 지켜야 하는,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굳건히 하고 이에 바탕해 평화정착과 공동발전 원칙을 갖고 대응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용천역 열차참사와 관련,"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한나라당도 인도적 차원에서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은 1회성 대북 지원에 머물지 말고 '남북경제공동체'건설 차원의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