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는 집에서 쉬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보건생산성연구소는 '직업·환경의학저널'이라는 잡지 4월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직원 한명이 아픈 상태에서 억지로 출근하면 회사는 연 평균 2백55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사람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처리 속도가 느려 회사 전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근로자 37만5천명의 의료기록과 △이들이 자주 걸리는 10가지 질병에 대한 5건의 생산성 보고서를 비교 분석한 결과 회사가 근로자들을 위해 지출하는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비용 중 61%가 억지출근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론 고에첼 보건생산성연구소장은 "억지출근에 따른 비용이 결근이나 의료,산재수당 등의 비용보다 오히려 많을 수도 있다"면서 "가벼운 코감기에 걸린 사람까지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