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920선 아래로 밀려났다. 26일 종합지수는 전주말 대비 16.32p(1.7%) 하락한 919.74로 마감했다.코스닥은 3.40p 오른 491.53을 기록하며 엿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를 압박한 가운데 외국인 매수가 주춤하며 주식시장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또 POSCO현대차 등 대표 경기 민감주들이 지난주부터 상승 대열에서 이탈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0억원과 321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1천901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1천497억원 순매도. 약보합에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다.코스닥도 개장초 496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KT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식값이 떨어졌다.삼성전자가 1.7% 하락했으며 POSCO,한국전력,삼성SDI,우리금융 등은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사와 전략적 제휴 중단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현대차가 6% 남짓 떨어졌으며 현대모비스도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보유한 현대차 지분을 일부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하며 6.8% 하락했다. 또 지난주 급등세를 기록했던 SK네트웍스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대한항공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반면 CSFB창구로 대량 매수가 유입된 현대산업은 4.5%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에서는 KTF,웹젠,유일전자 등이 상승한 반면 옥션,NHN,다음,레인콤 등은 약세를 시현했다. 파라다이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인터플렉스는 전주말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5% 넘게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한편 스타지수 편입 소식이 전해진 파워로직스는 상한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6%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한편 사스 재발로 관련주인 고려제약, 파루, 에스디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소에서 324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02개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종목이 81개에 달한 가운데 508개 종목이 오름세를 탔다.290개 종목은 하락. 삼성 오 연구원은 "주가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20일 이동평균선(903)을 뚫고 내려가는 급락세는 없을 것" 이라며 "주 초반 조정이후 후반에 반등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