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항공주와 제약주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대한항공은 5.0% 하락한 1만7천원에 마감됐다. 재발한 사스가 확산될 경우 여행수요가 급감해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때마침 조양호 회장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폭이 좀 더 커졌다. 아시아나항공도 65원(2.2%) 하락한 2천8백45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약주들은 사스발생 소식에 업종지수가 2.2% 오르며 전업종 중에서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동신제약 일성신약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