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00선에 이른 이후 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9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 6일부터 26일까지 소형주의 투자수익률은 7.26%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의 대형주 수익률 0.44%의 16.5배다.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87%)보다도 3.9배나 높아 소형주들이 장세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수익률을 기간별로 분석해 보면 소형주의 약진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소형주 수익률은 3월 하반월(15∼31일) 1.52%였으나 4월 상반월(1∼15일)에는 3.11%,4월 하반월(16∼26일)은 4.50%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반면 대형주는 같은 기간 중 4.13%,3.56%,1.91%로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주가가 900을 돌파한 뒤 대형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대신 소형주가 크게 오르면서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수익률에서 대형주를 앞지른 것이다. 주가가 큰 조정을 보인 26일에도 대형주는 1.79% 하락했지만 소형주는 1.11%나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말까지는 실적이 호전된 대형주만 오르는 극심한 차별화 장세가 진행됐지만 900선을 넘으면서 지수급등에 따른 경계감 때문에 대형주의 상승세가 일단 꺾인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외국인들의 코스닥 매수흐름에 편승해 거래소에서도 개별재료를 가진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주가상승률도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재상승할 경우엔 대형주들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