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이르면 오는 5월11일부터 본격적인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간다. 올 임단협에선 비정규직의 임금인상과 노동조합의 경영참여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산업노조는 26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사항을 △비정규직 처우개선 △임금 총액기준 10.7% 인상 △경영참여 △신규인력 채용 및 정년연장 등 크게 4가지로 확정했다. 금융노조는 '임단협 요구서'를 각 금융사에 발송하고 오는 5월11일 '1차 교섭회의'를 갖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이 중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관련, 금융노조의 김문호 정책본부장은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의 85%까지 인상토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조의 경영참여 방법으로는 노조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1명과 감사위원 1명을 경영진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밖에 노동강도 완화를 위해 신규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정년을 기존 58세에서 63세로 연장토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아직 공식요구서를 받지 못해 명확히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무리한 요구조건"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융노조의 임단협 교섭은 21개 은행과 금융결제원 자산관리공사 대한주택보증 은행연합회 등 모두 33개 기관이 대상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