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론 한달간 4145억 판매 ‥ 1인 평균 7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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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지금보다 더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은행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여신전문업체인 캐피털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학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정홍식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 등 기존 판매창구에서 모기지론이 활발하게 이용되지 않을 경우 캐피털업체를 판매대리점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이 이같은 방침을 밝힌 것은 모기지론 판매액수가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일 첫선을 보인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은 출시 한달동안 9개 은행 및 보험사에서 4천1백45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정 사장은 또 주택금융공사법에 명기된 학자금 대출취급 건에 대해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 이전에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 및 유동화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택금융공사측은 이날 지난 1개월간 모기지론 이용자(5천6백78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7천3백만원이었다.
모기지론을 이용한 고객들이 산 아파트의 가격은 1억∼2억원이 전체의 44.3%로 가장 많았으며 △1억원 이하(35.5%) △2억∼3억원(16.6%) △3억∼4억원(2.9%)이 뒤를 이었다.
면적별로는 분양면적을 기준으로 12∼25평형을 구입한 사람이 40.5%로 가장 많았다.
또 26∼34평형을 매입한 수요자도 40.1%에 달해 상당수 이용자들이 방 2∼3개짜리 25,33평형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집값의 61∼70%를 빌린 사람이 45.4%로 가장 많았으며 51∼60%를 대출받은 사람들도 39.1%에 달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모기지론으로 '내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크게 부각되는 장점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담보인정비율이 높다는 것"이라며 "상환기간에 상관없이 한번에 많은 돈을 끌어쓴 후 능력이 되는 대로 갚아나가려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