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3일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주요도시를 돌며 실시하고 있는 '한국 경제설명회(IR)'에서 해외투자자들이 용천 폭발사고에 따른 북한 경제위기 심화 가능성 등 남북한 경제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홍콩에 이어 두번째 IR 장소인 런던에 도착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수행중인 권태신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2차관보)은 이날 국내 라디오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용천역 폭발사고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대외개방 속도나 북핵문제 해결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투자자들은 또 남북한 통일에 따른 재정부담 문제 등 향후 한반도의 경제적 상황 변화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재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해외투자자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아지자 정부는 27,2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뉴욕 IR에 조태용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을 합류시키기로 했다. 조 단장은 "북핵문제에 대해 S&P, 무디스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들의 관심이 높을 뿐더러 질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뉴욕 IR에 동행키로 했다"며 "당초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