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에서 서울시청까지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할까.' 지금으로선 여간해선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이같은 자전거 출퇴근이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공동으로 서울 외곽은 물론 서울과 접한 경기도 지역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으로 손쉽게 들어올 수 있는 자전거도로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키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체 자전거 도로망은 2007년 말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강둔치, 탄천 등 이미 자전거도로가 갖춰진 지역은 내년 상반기까지 한강다리 연결로 등 관련 시설을 보완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심 내부의 새문안길과 종로에 자전거도로와 자전거횡단도로를 정비하고 세종로와 시청앞, 숭례문광장에도 자전거도로를 설치키로 했다. 또 서울 외곽에서 도심으로 연결되는 자전거도로망을 강남권 강북권 지천(支川)권 한강권 서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구비키로 했다. 강남권의 경우 청계산-경부고속도로 옆 부채도로-한남대교-한남로-시청앞, 강북권은 은평뉴타운-통일로-새문안길-광화문-시청앞, 지천권은 중랑천-청계천복원구간-태평로-시청앞 노선에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 한강권은 잠수교-반포로-이태원로-한강로-시청앞, 서남권은 여의도-마포로-충정로-새문안길-광화문-시청앞 노선에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된다. 특히 잠수교의 경우 오는 7월 말까지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폭 2m 넓이의 도로를 설치, 한강둔치에서 쉽게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남대교에도 올해 말까지 자전거전용도로와 자전거 통행을 위한 경사로(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