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공사 착수 1년여 만에 청계천을 잇는 첫 교량이 오는 6월 개통된다. 또 청계천에 세워지는 21개 교량 가운데 20개의 이름이 확정됐다. 서울시와 현대건설은 26일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고산자교'(용두동~마장동)와 '두물다리'(신설동~마장동)가 당초 예정보다 4개월 가량 앞당겨 완공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6월1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6월부터 시민들은 고산자교와 두물다리를 통해 청계천을 건너다닐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교량은 내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된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청계천 21개 교량 가운데 진작부터 옛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광교ㆍ수표교를 포함해 모두 20개 다리의 이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지명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종로구 관수동과 중구 수표동을 잇는 다리 명칭을 '장통교'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이 다리는 삼일로에 건립되는 데다 우리은행이 건립비용 전액을 기부, 명칭을 '우리삼일교'로 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역사성이 있는 이름으로 교체됐다. 우리은행의 교량 기증 사실은 별도 표석으로 안내된다. 또 동대문시장 앞 다리는 교량 형상이 나리가 날개를 활짝 편 모양일 뿐 아니라 인근 동대문 의류상가의 세계 패션1번지 도약을 바라는 뜻에서 '나래교'로, 신설동과 왕십리를 잇는 다리는 조선 세종때 대표적 청백리인 하정 유관 선생이 살던 집 '비우당'을 본떠 '비우당교'로 결정됐다. 이밖에 모전교 관철교 관수교 세운교 배오개다리 새벽다리 마전교 오간수교 맑은내다리 다산교 영도교 황학교 무학교 두물다리 고산자교 등이 청계천 다리 이름으로 정해졌다. 다만 종로구 대학천남길과 중구 을지로6가를 잇는 다리 이름으로는 서울시가 '버들다리'를 상정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서울시지명위원회는 추후 역사성있는 별도 명칭을 논의, 결정키로 했다. 김수언ㆍ김형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