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주)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6일 오후 최근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와 관련한 사측과의 잠정 합의사항에 대해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갖고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노조는 27일까지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투표 결과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사측과 28, 29일 사이에 조인식을 가질 방침이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노동부의 시정 지시 대상자 2백82명 가운데 정규직 직무로 변경한 1백28명은 채용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정규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정규직 전환 시기와 인원을 놓고 쟁점이 됐던 나머지 1백54명은 채용 결격 사유가 없는 자는 바로 정규직화 하되 근로조건, 정규직 전환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27일 시작되는 올 임단협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2년 미만 근무자는 2005년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윤철희 기획실장은 "이번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화는 다른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불법 파견은 반드시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동부 관계자도 "노사간 합의를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화 하기로 한 것은 흔치 않다"며 "다른 기업의 경우도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에 전향적이라면 이같은 해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최성국ㆍ이심기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