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IT(정보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사업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IBM의 메인프레임 탄생 40주년 기념차 방한한 테리 버닉 IBM 본사 전략기술지원 총괄 부사장은 서버의 설계와 판매에 대한 기본철학을 이같이 설명했다. 버닉 부사장은 "IT는 본질적으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고객회사의 주장과 요구를 해결하는데 서버 설계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IBM이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용 특화서버인 'z890'은 업그레이드도 자유롭고 자바기반 응용 프로그램도 충분히 소화하는 등 시장변화에 적응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버닉 부사장은 이어 "지난 64년 IBM이 당시 연매출의 2배에 달하는 50억달러를 투자해 메인프레임을 최초로 개발한 이래 항공업,금융업,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산업이 장족의 발전을 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격변하는 기업환경에 발맞춰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발맞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버닉 부사장은 "IBM은 전 산업부문에서 역동적인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고 각종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IBM은 최근들어 HP,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개방형 유닉스 서버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메인프레임의 위상이 도전을 받자 지난 1년동안 신형 메인프레임 시리즈인 'z990''z890'과 스토리지 제품인 'ESS 750'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를 쉽게 하고 네트워킹 기능도 강화해 제품의 유연성을 높였다는 것.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