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뮤지컬「맘마미아」저녁공연 도중 발생한 두 차례의 음향사고에 대해 몇몇 관객들이 재사과와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공연을 본 권모(25. 동대문구 청량리동)씨 등 20여 명의 관객은「맘마미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공연에 대한 불만과 주최측의 정중한 재사과, 환불 등을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공연 시작 40여 분 후인 오후 8시 10분께 마이크가꺼지면서 처음 발생했으며 이 같은 상태가 1막에서 15분 가량 계속됐고 2막에서도 5분 가량 노래가 들리지 않은 사고가 있었다는 것. 특히, 이번 사고는 공연 관람료가 많게는 13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공연이어서관객들의 불만이 더 컸다. 홍모씨(아이디 princessplum)는 "막차시간 때문에 공연장에서 항의하지 못하고게시판에 글로 남긴다"며 "이렇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서로 회피하고 죄송하다, 이해하라 라는식의 방송만 한번 내보내면 관객들이 다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는 주최측도 아주 많이 반성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이라고 밝힌 김모씨(아이디 ruwoo)는 "정말 보고싶었던 공연이라 프리뷰 공연이라도 보려 했는데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못봤다"며 "그런데 관람료 10만원에 프로그램과 CD까지 구입해 본 공연에서 마이크 사고가 발생해 공연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모씨(아이디 thisma)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공동 제작사 중 한 제작사의차기작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제한했다. 이에 대해 주최측인 신시뮤지컬측은 "공연의 특성상 모든 공연은 이러한 사고의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이날 사고는 불가항력이었고 방송을 통해 두 차례 사과를했기 때문에 환불 등 더 이상의 조치를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