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미녀' 무대에 .. 내달 8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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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불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Sleeping Beauty)'가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에 의해 오는 5월8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마녀의 저주로 1백년간 잠이 든 공주가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난다는 원작동화에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붙인 작품이다.
'잠자는…'에는 '고전 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우스 프티파가 확립한 고전주의 발레의 모든 테크닉이 담겨 있어 흔히 '발레의 교과서'로도 불린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출신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루돌프 누레예프가 재안무를 했다.
누레예프는 프티파의 고전주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미와 남성미를 추가했다.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스텝이 많은 역동적인 춤이 등장하며 남성무용수의 역할이 대폭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3막에서 선보이는 왕자의 힘찬 발교차와 눈부신 도약,빠른 회전 등은 누레예프 안무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겸 지도위원으로 활동중인 이원국과 국내 최고의 스타 발레리나 김주원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작품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기품있는 마스크가 매력적인 김주원은 일본 아사히 신문으로부터 '배우를 능가하는 탁월한 연기력을 갖춘 무용수'란 평가를 받았다.
2002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하자 마자 탄탄한 기본기와 깔끔한 기교로 한국발레계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이원철도 왕자역으로 합류한다.
여기에 러시아 노보시르스크 발레단의 솔리스트 안나 자로바가 오로라 공주역으로 한국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2001년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녀는 올해 러시아 공훈예술가로 선정됐다.
파벨 클리니체프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02)587-6181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