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1904~1944) 계용묵(1904∼1961) 박용철(1904∼1938) 박화성(1904∼1988) 이양하(1904∼1963) 이태준(1904∼?) 등 올해로 탄생 1백년을 맞는 문학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는 기념문학제가 29,30일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4회째를 맞은 올해 문학제의 주제를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으로 정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총론 발제로 2편의 논문이,작가론 발제로 7편의 논문이 각각 발표된다. 최동호 고려대 교수는 '절명자와 무명화의 길'이란 주제로 이육사와 박용철의 시에 대해,정호웅 홍익대 교수는 '어둠 속의 익은 세계'를 주제로 이태준 계용묵 박화성의 소설과 이양하의 수필에 대해 논의를 전개한다. 올해 문학제는 심포지엄 위주로 치러졌던 예년과 달리 다양한 행사가 연중 개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가회의와 시사랑문화인협의회는 오는 30일 오후 6시부터 금호리사이틀홀에서 '문학의 밤'을 열기로 했다. 국악실내악단 '신모듬'의 연주와 대상 작가 6인의 작품 낭송,이육사·이태준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시극과 박화성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공연 등이 마련된다. 박용철의 아들 종달·종률씨,이육사의 장질 이동영씨,이태준의 생질 김명렬씨 등 문인들의 유가족도 참여해 고인에 대한 회고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행사 주최측은 국문학자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조윤제 박사(1904∼1976)에 대해서는 오는 9월4일 성균관대에서 별도의 학술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