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다음달 3일 강남과 강북에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개설하고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우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세무, 법률, 회계 등을 포함한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일은행은 27일 강남PB센터와 강북 PB센터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와 광화문 교보문고 1층에 각각 개설되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 헤지펀드 상품을 개인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등 기존의 PB센터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국내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헤지펀드를 개인고객에게도 팔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몇몇 펀드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임수남 제일은행 상무는 "해외 헤지펀드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하고 "해외 헤지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이 보통 100만달러 이상이지만 국내 고객들을 위해 가입금액을 10만∼20만달러로 낮추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임 상무는 "이번 PB센터 개설에 앞서 종합 자산 관리 프로그램을 8개월여에 걸쳐 개발한 데 이어 고객의 성향 분석을 토대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시험을 1년간이나 거쳤다"고 밝히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파생상품 펀드매니저, 회계사 등 부분별로 전문가도 특채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또 부동산 투자 상담을 위해 세계적인 부동산회사인 CB 리처드 엘리스 등 4∼5개의 국내외 부동산컨설팅 전문회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올해 안에 분당과 부산 등에 PB센터를 2∼3개 더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