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증시를 운영하는 ECN(장외 전자거래시장)을 통합 거래소시장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야간증시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정범 ECN 사장은 27일 "만성 적자 상태인 ECN을 통합거래소에 매각하는 방안을 주주사로 구성된 경영자문위원회와 협의해 동의를 얻었다"며 "거래소시장에 이미 매각 의사를 타진했으며 거래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오는 5월 하순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매각 추진상황을 주주들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ECN이 매물로 나옴에 따라 야간증시가 문을 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이 사장은 "야간증시의 존속 여부는 ECN을 매입하는 쪽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지만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ECN을 매입할 경우 시장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CN은 지난 2001년 12월말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1백억원 이상의 누적적자를 냈다. ECN의 자본금은 2백56억원.30개 증권사가 3.12%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으며 2개 증권사가 합병한 굿모닝신한만 6.24%를 보유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