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신규분양 단지 가운데 분양권 웃돈이 초기 분양가보다 1.8∼2배 이상 폭등한 이른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아파트'는 19개 단지,42개평형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의 1천81개 단지 가운데 19개 단지,42개 평형이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웃돈)이 2배에 육박했거나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개 단지,9개 평형은 웃돈이 분양가를 2배 이상 앞질렀다. 웃돈 상승률 1위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로 5개 평형의 프리미엄이 모두 분양가를 2배 이상 추월했다. 지난 2001년 3월 공급 당시 분양가가 2억7천43만원이었던 33평형은 현재 매매호가가 6억4천5백43만원으로 2백38.7%의 각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1년 분양 당시 청약경쟁률 7백5 대 1을 기록했던 서울 문정동 삼성래미안 33평형(분양가 2억4천2백만원)도 웃돈만 3억3천3백만원이 붙어 가격 상승률이 2백37%에 달했다. 웃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다음달 말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로 81·88평형의 경우 프리미엄만 각각 10억원을 넘었다. 17억6천9백60만원에 분양됐던 88평형은 현재 호가가 28억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서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45·53평형,개포동 개포LG자이 4개 평형도 프리미엄만 5억원을 넘었다. 프리미엄이 5억원 이상인 아파트는 모두 19개 평형으로 대부분 강남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