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신흥 인기 주거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모두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중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약 1만1백5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다음달 수도권에서 공급예정인 전체 아파트 1만1천91가구의 91%에 달하는 물량이다. 특히 용인 죽전,화성,평택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먼저 평택신항의 배후산업단지인 포승국가산업단지(2백8만평)에서 삼부토건 등 2개 업체가 다음달 11일께 1천8백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인근 실수요자와 서울·수도권 지역 임대사업자를 겨냥,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게 특징이다. 삼부토건이 18∼34평형 9백36가구,모아주택산업이 9백15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삼부토건이 공급하는 '삼부 르네상스'는 모두 남향으로 배치되며 중도금 무이자제가 적용된다. 수원에서도 3개 단지,1천8백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삼정건설이 망포동에서 1백95가구를,우림건설이 서둔동에서 5백2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또 대한주택공사도 수원에서 국민임대아파트 1천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용인에서는 죽전지구와 성복동 등지에서 4개 단지,총 1천7백68가구가 분양된다. 또 화성시에서는 오는 6월 분양예정인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에 앞서 대우건설이 반월리에서 23∼33평형 6백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 광주시 태전동,광명시 광명동,성남시 하대원동,안산시 사사동 등지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쏟아진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비교적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 많아 업체간 분양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수도권 남부지역은 신규물량 못지않게 입주아파트도 많기 때문에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능한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에 나서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