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전일본항공서 60억달러 수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전일본항공(ANA)으로부터 새 모델 '7E7' 50대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금액은 60억달러다.
보잉은 이번 계약이 단일 주문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고 강조하고,첫 수주물량이 확보됨에 따라 7E7 제작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보잉은 지난해 판매량에서 유럽경쟁사 에어버스에 처음으로 뒤졌고,연말에는 미 국방부 공중급유기 발주를 따내기 위해 무리하게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나 CFO와 CEO가 줄줄이 사임하는 소동을 치렀다.
보잉은 이 와중에 개발한 7E7기가 슬럼프를 탈출하고,대규모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여객기시장을 선점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버스가 최대 탑승인원 5백55명인 점보제트기 'A380' 개발에 한창 매달려 있는 상황이어서 보잉으로서는 향후 몇 년간이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보잉이 '드림라이너'라는 이름을 붙인 7E7은 2백50명 안팎을 태울 수 있는 중형기종이다.
알루미늄대신 복합소재를 주재료로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머리 부분을 날렵하게 설계해 연비를 10∼20%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보잉이 '선주문 1백대 확보'라는 업계 관행을 깨고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며,이 회사가 7E7에 그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