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002년 4월의 전고점(937.61포인트)을 앞에 두고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주춤거리고 있다. 뚜렷한 매수주체도 없고 지수 상승을 견인해온 실적모멘텀도 막바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선 테마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며 유망 테마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가져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LG투자증권은 27일 '900포인트대의 유망 테마' 보고서를 통해 "기업 이익증가 등 긍정적 요인과 금리 조기인상,중국 모멘텀 둔화 등 위험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어서,테마주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 장세에서 부각될 수 있는 7가지 테마를 제시했다. 대형 가치주를 비롯 △배당주 △자산주 △차세대 성장산업주 △내수주 △웰빙(Well-Being)관련주 △인수·합병(M&A) 및 기업지배구조개선 관련주 등이 그것이다. 이 증권사 김중곤 연구원은 대형가치주 테마의 경우 유망주로 POSCOLG석유화학을 꼽았다. 주가 상승속도가 기업 이익개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대형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기 때문이란 것이다. 배당 유망주로는 KT&G와 LG전선을 선정했다. 유망 자산주로는 정부규제 때문에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SK텔레콤과 수익성 자산이 많은 대우차판매를,차세대 성장주로는 미래 성장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전자를 각각 꼽았다. 내수 대표주로는 LG홈쇼핑과 CJ를 제시했다. 내수 회복시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웰빙 테마주로는 하나투어 웅진코웨이,M&A 및 기업지배구조개선 테마주로 SK㈜ 우리금융 대우종합기계 대우건설을 각각 추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