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방송의 국제표준을 이끌고 있는 'TV 애니타임(Anytime) 포럼'의 특허권자로 확정돼 디지털TV 국제표준을 주도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TV 애니타임 포럼은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맞춤형 디지털 방송을 제공하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을 정하기 위해 지난 99년 설립된 국제단체다. 이 포럼에는 BBC JVC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소니 삼성전자 등 4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방송 네트워크상에서 프로그램 정보를 효율적으로 검색하는 기술과 이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2건의 기술이 포럼 규격의 핵심 특허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진행될 로열티 결정 및 정보공유 등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지상파 위성 케이블 등 전세계 디지털 방송에 대한 로열티 수입 및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TV 애니타임 포럼의 규격은 지난해 유럽정보통신표준기구(ETSI)의 승인을 얻은 데 이어 미국식(ATSC) 및 유럽식(DVB) 디지털 TV의 표준으로 잇따라 채택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