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에 대해 긴급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와 프레스노 카운티에서 생산된 오렌지에서 검역규제 병원체인 셉토리아 시트리(곰팡이균)가 검출돼 28일 선적분부터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수입이 금지된 두 지역의 오렌지 수입규모는 지난해 12만3천t(9천4백74만달러)으로 작년 전체 미국산 오렌지 수입물량(14만1천t)의 87%에 해당한다. 작년 미국산 오렌지는 전체 수입 오렌지시장의 97%를 차지했다. 셉토리아 시트리는 곰팡이균의 일종으로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의 주요 소득작물인 감귤과 유자 껍질에 손상을 입혀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