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27일 태국 국영석유공사(TOCGC)로부터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아디텝 TOCGC 사장은 이날 서울 도곡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계약을 맺었다.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백80km 떨어진 라용 지역의 마타풋 공단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오는 2006년 완공되며 연간 30만t의 EG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턴키(일괄수주)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이를 위해 선수금 1천8백만달러를 받았다. 이번 입찰에는 삼성을 포함해 프랑스의 테크닙,일본의 도요엔지니어링(TEC) 등 3개 업체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 성공으로 아시아권 플랜트 시장에서 우위를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현재 수주 금액이 이미 5천억원을 넘어서 올 수주목표 1조5천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플랜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태국시장에선 향후 5년간 수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3천9백2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백40% 증가한 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