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신항만 8조8천억 外資유치] 지자체ㆍ정부 협력 '빠른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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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신항건설은 인천시가 2002년 미국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사와 체결한 1백27억달러의 송도신도시 국제비즈니스센터(1백67만평) 외자유치와 지난해 6월 영국 아멕스사와 1조원의 외자유치 실시협약을 체결한 제2연육교(송도-인천국제공항)건설에 이어 3번째 대규모 외자를 유치한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로 꼽힌다.
◆외자 유치 가속화=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정부 및 지자체의 행정 및 재정지원이 구체화되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제2연륙교가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는 등 인프라가 구체화되고 있어 외자 유치를 가속화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떻게 투자유치했나=해양수산부가 하역능력 약 2천7백만t 규모의 송도 신항 항만기본계획을 고시한 후 인천시는 유수 항만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외자유치활동을 꾸준히 펴왔다.
인천시는 2002년 하반기에 파인사와 처음 접촉을 한 후 같은 해 12월 힌네베르그사를 방문,신항에 대한 투자유치현황을 설명했고 지난해 3월 파인사가 인천을 방문,송도신항 건설 예정지를 답사했다.
한달 후 안상수 인천 시장이 힌네베르그사를 방문,참여제안을 했을 때 힌네베르그사측은 투자유치시 대형 정기선사의 유치도 중요하다는 데 안 시장과 의견을 같이 하는 등 투자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기획예산처에서 송도신항의 18개 선석을 예비 타당성 용역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올 3월 중간보고를 했으며 경제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되자 외자유치를 본격 추진토록 한 것.
이어 올 2월23일 파인사에서 인천시를 방문,MOU에 가서명하고 재정경제부 해양수산청과 사전협의해 2년만에 대규모 외자유치를 성사시키게 됐다.
◆어떤 회사인가=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파인사와 독일 힌네베르그사는 우리나라와 깊은 인연이 있다.
힌네베르그사는 전통적인 선박 중개업회사로 현대 대우 등의 국산 컨테이너선박 1만1천척 이상을 해외에 판매알선해 주는 등 우리나라 조선업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뉴욕 뉴저지에 소재한 파인사는 사우디 사막 관통 가스파이프라인 건설과 아랍권 항구 프로젝트사업,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두바이시(市),홍콩의 빌딩 등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부동산투자 및 선박 중개업에 관여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송도신항 건설과 함께 국제항만에 필수적인 유명 선사유치에도 힘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