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대 교수들이 이공계 졸업생의 취업을 돕기 위해 '맞춤형' 재교육기관을 만들었다. 서울대 주승기 교수(재료공학부)와 연세대 서활 교수(의공학교실) 등 이공계 교수 20명은 중소기업의 기술직 인력난과 이공계 졸업생의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술재교육기관인 '한국고등기술교육원'을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주 교수는 "이공계 기피의 책임은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가르치지 못한 교수들에게 있다"며 "기업의 인력수요를 파악한 뒤 이공계 미취업자들을 전국의 이공대 연구실을 통해 재교육시킨 뒤 기업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고등기술교육원은 이공대 졸업자중 미취업자의 경우 전공과 이력에 따라 첨단기술을 3∼6개월간 집중 교육시킨 뒤 기업에 소개, 취업시킬 계획이다. 또 기업으로부터 사원 재교육을 의뢰받아 같은 방법으로 재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주 교수는 "앞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지방기업들의 요구에 맞는 인력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문의 한국고등기술교육원 (02)874-0058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