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 '지하철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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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지하철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28일 광주시 서구 상무역에서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과 심재민 광주시행정부시장,광주지하철 관계자, 시민 등 6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지하철 1호선 1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된 구간은 서구 마륵동∼동구 용산동 차량기지까지 11.96㎞로 지난 96년 8월 착공에 들어가 1조4백43억원을 들여 8년여만에 완공됐다.
이에 따라 광주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에 이어 국내 5번째로 지하철을 운행하는 도시로 기록됐다.
이번 개통으로 개통구간인 동구 소태역과 서구 상무역까지 종전에 버스로 1시간 남짓 걸리던 거리가 21분으로 크게 단축되게 됐다.
특히 오는 2008년 개통예정인 1호선 2구간 (서구마륵동∼광산구 옥동) 8.14km가 완공되고 2019년까지 남구 효천역에서 백운광장까지 27.4km의 2호선 순환선이 완공되면 광주시 도심교통체계 개선에 일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동차 4량이 '1편성'으로 모두 13편성이 투입돼 출ㆍ퇴근시간엔 5분, 그 외에는 8∼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1회 승차권의 경우 중학생 이상 일반 7백원, 초등학생 3백50원이다.
그러나 전동차 외장재를 알루미늄재질로 채택하는 등 불필요한 예산 사용 증가와 잦은 설계변경, 공기연장으로 인해 1호선 건설에 따른 부채가 4천3백억원에 이르는데다 지하철의 연간 운영적자가 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이번 지하철 개통은 1조원에 이르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광주시의 재정을 더욱 압박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광주지하철에 국내 처음으로 '승강장 스크린 도어(PSD:Platform Screen Door)'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